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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

[Pen=Fan]펜팬, 굴러다니는 펜들의 행방은

 

  "펜팬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펜 59자루 확인하였어요 :)"

 

  펜을 보내면 해외의 어려운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돕는다는 단체의 글을 보고 안 쓰는 펜을 택배로 보냈다. 그리고 펜을 잘 받았다고 문자가 왔다.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일은 하면서 살고 싶은데 내 코가 석 자라 그 마음을 잊고 지낼 때가 있다. 이번에 펜을 보내는 것도 일차 프로젝트 때 신청을 해놓고 이차를 시작했을 때 보내게 되었다. 이 단체는 특이하게 펜 기부를 신청하면 펜을 담아 보낼 수 있는 상자를 보내준다.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이 상자를 받게 될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꽤 있을 것 같다. 펜을 기부해야지 하는 어렴풋한 마음이 상자로 구체화 되고, 눈에 상자가 계속 보이면 안 보낼 수가 없다. 좋은 아이디어다.  

 

  상자를 가득 채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주위 사람들에게 혹시 안 쓰는 펜이 있느냐고 물어봤다. 다들 번거로운 기색도 없이 구석구석 뒤져서 펜을 찾아주었다. 깜찍한 노란 펜을 준 더딤, 필기구에 조예가 깊은 언니, 다재다능한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다.

 

http://www.pen-fan.net/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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