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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소

스미요시구 오리오노 풍경

  한 달간 일본에서 지내게 되자 비싼 물가가 마음에 걸렸다. '너는 라면을 사와, 나는 참치 캔을 챙겨갈게' 같은 대화를 하며 지출을 줄이기 위한 식량 계획도 세웠었다. 생각해보면 식료품 물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은데, 당시는 100엔이 1400원대로 올랐던 때였고, 학생인지라 지출 앞에서 지금보다 더 움찔하던 때였다. 몇 번 갔던 마트에서 우리는 명란젓을 자주 사 먹었다. 명란젓이 일상적인 음식인양 진열대의 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고, 나름 저렴한 것도 같았다. 아무튼 싸다는 이유로 명란젓은 기본 밥반찬이 되었다. 어느 날은 명란젓을 넣은 볶음밥 레시피를 추천받고, 코팅되지 않아 다 눌어붙는 프라이팬으로 명란 볶음밥을 만들었다. 나에게 명란젓은 그때가 떠오르는 소울푸드가 되었다.

 

 

 

▲ 밤새 짐 챙기고 도착, 비록 긴장 중이었지만 피곤해서 셋 다 상태가 안 좋았다.

 

 

▲ 문패도 만들어 꽂아놓고, 주말에 놀러 안 가고 콕 박혀 있던 숙소. 

 

 

▲ 어느 날은 일식이 있다고 해서 해에 검은 얼룩이 있는 걸 내다봤던 것 같기도 하다.

 

 

▲ 자전거가 자주 무서웠다... 조심해야 해...

 

 

▲ 시 외곽 쪽이라 풍경이 한적하다.

 

 

▲ 적당히 걸어가면 나왔던 전철역.

 

 

▲ 목표는 다코야끼.

 

 

▲ 비석이 잔뜩 있는 낯선 묘지가 학교 바로 뒤에 있는 것도 낯설어.

 

 

▲ 로손 녹차라떼 다메!

 

 

▲있을 건 다 있는 짜임새 있는 땅콩집 좋아.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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