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소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식에 다녀온 주말 # 결혼식에 다녀왔다. 삶의 빛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은 즐겁다. 지난 결혼식에는 도대체 뭘 입고 간 것인지 매번 입을 옷이 고민이다. 그래도 그럭저럭 입고는 가서 다행이다. 어쩌다 보니 내가 친구와 축가를 불렀다. 긴장과 초조 속에서 축가 순서를 기다렸다. 걱정하던 음 이탈은 발생하지 않았다. 처음으로 결혼식 축가를 부른 날. # 하객이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이 모였다. 이렇게 누군가가 결혼할 때마다 다 같이 모여서 서로 보지 못했던 각자의 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. 이제 이런 나이가 되었다. # 결혼식 자체는 참 피곤할 만한 행사이다. 그냥 즐거운 결혼식은 영화 어바웃 타임? 신부 신랑이 제일 피곤할 그렇지만 아름다운 날인 것 같다. 정신없는 와중에도 하객인 우리를 잘 챙겨 주어서 식 끝나고 카.. 더보기 계곡 더보기 부산 비엔날레 2014 더보기 청도 소풍 ㅇ도청ㅗㅇ 더보기 BIFF 2014 가을만 되면 피프 갈 생각에 설렜는데, 비프가 되었고, 십 년 넘게 잘해와도 특정한 누군가가 망치는 건 한순간이라는 게 무상하다. 요트 경기장에서 했던 개막식. 비가 새던 막 완공한 영화의 전당. 배우를 보려고 몇 시간 동안 앉아서 기다리던 줄. 위기를 넘어서서 사랑받는 영화제가 될 수 있길. 더보기 하동2 삶이 무료할 땐 타인의 삶 속으로. 하동에 있는 매실 농장에 갔다.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있다. 움직임이라고는 침대에 누워서 까딱이는 손가락 뿐일 때, 있는 힘을 짜내어 훌쩍 떠나 본다. 더보기 청사포 바다 부산 청사포는 흰 등대, 빨간 등대, 파란 바다가 어우러져 알록달록했다. 방파제에는 낚시하는 사람이 꽤 있었다. 예전에 라디오 퀴즈 경품으로 낚싯대를 받았던 게 생각이 났다. 다른 경품인 달걀 조리기를 받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, 낚싯대를 받게 됐다. 이왕 받았으니 낚시를 가보는 건 어떨까 했는데, 막상 배송 온 낚싯대를 보니 바늘도 낚싯줄도 없어서 중고장터에 팔았다. 저 멀리 바다 위에는 흰 점들이 보였는데 그게 다 갈매기였다. 갈매기의 능력 중에는 물에 둥둥 떠 있기도 있구나. 가끔 무리 지어 낮게 나는 갈매기를 구경하면서 끼룩끼룩 갈매기 소리를 따라 해봤다. 청사포 끝에서 끝까지 걷다보니 백구가 한 마리 있었다. 우리가 왈왈 소리를 낼 때는 가만히 있더니 카메라를 꺼내니까 으르렁거렸다. 못마땅해 하는 백구.. 더보기 부산 바다 청사포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치러 다녀왔다. 공부를 못한 통에 흡족하게 잘 친 것 같지는 않고, 그래도 머리를 짜내어 풀긴 풀었다. 고민은 고민대로, 공부는 공부대로면 효율적일 텐데 이게 간단하게 되는 일이 아니다. 시험장이 꽤 멀어서 그까지 간 김에 시험이 끝나고 청사포에 갔다. 뜨거운 태양 아래 펼쳐진 모래사장이 떠오르는 해운대 보다는 찬 바람이 얼굴을 치는 청사포가 더 두근두근한다. 시립미술관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장산역에서 내리면, 또 택시나 마을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. 일행이 있어서 택시 요금이나 버스비나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택시를 탔다. 넉살 좋은 택시 기사님을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. 밥때가 되어 조개구이집 좋은 곳을 여쭤보니 택시 기사님께서 경험이 근거하여 한 식당을 추천해주.. 더보기 아와지 하나사지키 더보기 아와지시마 목장 지금 보니 사진이 신 난다. 청정 지역 느낌도 나고. 이곳에서 한 인생의 경험이라면 소젖 짜기! 망설임 없이 우유를 짜보았다. 말도 보고, 젖소도 보고, 소똥 냄새도 맡으며 이곳저곳을 둘러본 다음 순서는 치즈 만들기와 고기를 구워 먹는 점심이었다. 방금까지 소 귀엽다고 하다가 고기를 먹다니, 아이러니하다.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